[성북동] 금왕 돈까스 - 오랜만에 맛 본 경양식 돈까스

성북동은 집으로부터 거리가 멀어서 좀처럼 들를 일이 없다
지난 토요일, 간송 미술관에 가는 김에 간만에 성북동 나들이를 했다
간송 미술관을 들렀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향한 금왕 돈까스
이 근방에서는 꽤 유명한 음식점이라고..
내부는 돈까스 전문점이라기보다는 고깃집 같았다
좌석 많은 대규모 음식점의 느낌이랄까?
메뉴판
생각보다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친구와 동행했는데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서
안심돈까스 하나만 주문했다
기본 세팅
스프

그냥 한 술 떠 먹었더니 간이 좀 덜 된 듯한 심심한 맛이었다
후추와 소금을 좀 넣으니 그제서야 흔히 먹던 오뚜기 스프 맛이 난다
테이블 한 켠에는
케첩, 우스타 소스, 후추, 그리고 소금이 놓여 있다
안심 돈까스

돈까스가 두 덩어리이다
돈까스의 양을 보니 가격이 이해 된다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일본식 돈까스가 아닌,
어렸을 때 가끔 먹던 경양식 돈까스
왠지 옛날로 되돌아간 듯한 기분이 든다 :)
빛바랜(?) 금왕돈까스라는 글자가..
겉표면이 바삭바삭하진 않다, 비교적 눅눅한 편
그리고 먹다 보면 느껴지는 약간의 누린내가 아쉽다
그래도 약간 새콤한 소스와 잘 어울리는 돈까스를 맛나게 먹었다
밥도 있고~
야채 샐러드
얹혀진 소스가 의외로 살짝 달콤해서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과 잘 어울렸다
한 번 리필해서 먹었다 :)
마카로니 샐러드와 완두콩~
평범하다


특출나게 맛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경양식 돈까스였지만
오랜만에 맛 본 돈까스가 마치 추억의 맛처럼 느껴졌다
친구와 콩 한 쪽도 나 눠먹는 마음(?)으로 함께 먹으며
"엄마가 어렸을 때 해 주던 돈까스가 이런 거였어"라며 기억을 되살렸다


비가 와서 조금은 우울해 질 수도 있는 날이었지만
미술관에 들렀다가 돈까스를 먹고, 조용한 카페에 들러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성북동 나들이를 했다

역시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난, 작은 행복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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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 돈까스 : 7500원

by Claire | 2009/11/02 01:14 | * 행복한 식탁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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